검사 학생 345명 중 59명에게서 노로바이러시 지1 검출
최근 경기지역 5개 초·중·고교에서 잇따라 일어난 식중독 사고는 학교급식에 김치를 납품한 회사의 지하수 오염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8일 수원시내 한 여고를 시작으로 최근 경기도내 5개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원인을 조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집단 급식을 한 학생 345명을 검사한 결과 59건에서 노로바이러스 지(G)1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역학조사를 통해, 식중독이 발생한 5개 학교가 같은 업체가 납품한 김치를 급식으로 제공한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에 김치를 제조한 식품업체의 지하수 2건을 채취해 분석해보니, 모두 노로바이러스 지(G)1이 검출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식품 제조업체가 있는 곳은 구제역 매몰지는 없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장에서만 서식하는 바이러스로서 감염 뒤 24~48시간 안에 설사·구토·발열·복통을 일으킨다. 통상 3일쯤 지나면 회복되지만, 1주간 분변으로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하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전염되는 특성이 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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