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환경친화적 발전소 추진
‘원전 반성’ 1조원 규모 사업나서
‘원전 반성’ 1조원 규모 사업나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발전 중단과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원의 전환을 주창하고 있는 손정의(사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직접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손 사장은 사이타마현 등 일본 전국에 10개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중이다. 우에다 기요시 사이타마현 지사는 이와 관련해 21일 “소프트뱅크가 79억엔, 현이 1억엔을 출자해 현내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척시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효고현 등 7개 부와 현이 연합한 관서광역연합(자치단체연합회)이나 가나가와현 등 10개 도·부·현이 참가하는 관동지방지사회 등과 협력해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800억엔이 소요되는 이 사업에는 해당 지자체도 일부를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에는 넓은 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터 확보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3·11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개인재산 100억엔과 은퇴할 때까지의 급여소득을 전액 기부한 손 사장은 원자력발전에 찬성해온 그동안의 태도를 반성하고, 원전의 철폐를 주창하며 10억엔으로 에너지재단도 설립하기로 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일본의 재계인사 가운데 원전 반대를 전면에 내걸고 있는 사람은 손 사장이 유일하다. 손 사장은 지난 14일 간 나오토 총리와도 따로 만나 전력생산에서 원전에 의존하는 것을 벗어나 재생가능한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라고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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