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시부터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파업을 당초 예정대로 하루만 실시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이날 "노조원 분임토의에서 예정대로 7일 오전 1시 파업을 종료한 뒤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6일 오후 4시30분 이후 집결지에서 철수해 개별적으로 해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가 파업을 연장하지 않고 일단 접기로 한 것은 고액 연봉자인 조종사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승객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한데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종사 노조는 7일 오전 1시 이후 `사측과 교섭이 원만히 진전되지 않을경우' 10일 이내에 총파업에 다시 돌입하겠다고 밝혀 파업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노조는 또 7일 오전 1시부터 쟁의대책위원 20명 전원이 단체협약이 타결될 때까지 `간부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7일부터 10일 이내에 회사가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아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거나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파업 종료를 결정한 것은 일단 환영하지만 노조가 아직 법적으로나 사회통념상 받아들일 수 없고 다른 직원들과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주장을 펴고있다"며 "조종사 노조도 성실히 교섭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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