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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교에도 대형 편의점…구멍가게 설자리 없다

등록 2011-05-25 23:04

수도권 6개 학교에 진출…자금력 앞세워 입찰 따내

“고등학교에도 편의점이…”

지난 24일 오전 경기 군포시 당동 용호고등학교 1층 매점(<사진>)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빵과 음료수 등을 산 학생들은 종이 울리자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국내 굴지의 대형 편의점업체가 ‘구멍가게’식 교내 매점을 밀어내고 일선 고등학교에 진출하고 있다. 용호고에 보광훼미리마트가 문을 연 것은 지난 17일. 학교 매점 계약기간이 끝나고 지난달 이뤄진 학교매점 사용 허가 입찰에서 7명의 개인 사업자가 나섰다. 이 가운데 최고 입찰가를 쓴 박아무개씨가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그는 훼미리마트 가맹점주였다. 학교 관계자는 “개인 대상 입찰이어서 편의점 가맹 점주 여부는 미리 알 수 없었다”며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66㎡ 규모의 깔끔한 매장에서는 조리식품과 탄산음료를 뺀 5백여 품목이 팔린다. 예상치 못했던 편의점이 학교에 문을 열자 다양한 호기심 속에서 한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학생 최아무개(17·여)양은 “품목이 다양하지만 과자 등 물건값이 좀 비싼 게 흠”이라고 말했다. 한 교사는 “대학에 유명 커피점들이 너도나도 진출하듯 이제는 고등학교 매점도 대형 편의점업체의 먹잇감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에는 용호고 등 모두 6개 고교에 편의점이 진출하는 등 편의점들의 학교 매점 진출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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