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돌프 던 미국 워싱톤주 교육감
던 미 워싱턴주교육감
군포 한얼초등교 방문
군포 한얼초등교 방문
“아이들에게 있는 열정과 창의성을 이끌어내야죠.”
랜돌프 던 미국 워싱턴주 교육감은 1일 혁신학교로 지정된 경기도 군포시 한얼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교육혁신의 핵심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흥미롭게 만들어 이들의 잠재성을 최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이 2~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여는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에 참석하려고 방한했다.
한얼초 교사와 학부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던 교육감은 “한국에서 미국 교육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말에 놀랐다”며 “오히려 미국은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주에서 고교까지 졸업하는 학생은 전체 입학생의 75%에 그칠 만큼 중도 탈락자가 문제이지만, 학교에서 멘토 노릇을 해주는 어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잘하는 3분의 1의 학생 외에 나머지 3분의 2는 다른 나라 학생에 견줘 뒤처져 있으며, 미래에 필요한 수학과 과학 부문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중도 포기는 학교가 지루하기 때문”이라며 “교육을 바꾸려면 교사들의 자질이 중요하다”고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주하원의원으로 교육개혁 법안을 후원한 그는 “시애틀 공항 인근 고교에선 학생 800명이 쓰는 언어가 거의 100가지는 된다”며 “영어를 잘 못하는 이민자 등을 배려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산층 이외의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도록 사회가 학교교육에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6학년 교실에서 ‘세계 여러 지역의 산업과 문화’를 주제로 미국 워싱턴주를 다루는 수업을 하자, 던 교육감은 ‘1일 교사’로 나서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미국 친구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나요”라는 질문에, “많은 방과후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과 운동 등의 클럽 활동이 있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한다”고 답했다.
던 교육감은 한국 혁신학교 현장에 대해 “열성적 교사들과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특히 미국은 학급당 5~10%가 결석하는데, 한국은 거의 결석 학생이 없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에는 잉그리드 린드스코그 스웨덴 교육부 초중등교육과장, 레이요 라우카넨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국제관계국장 등 8개국 교육전문가 10명이 참여해 혁신교육의 현실과 미래를 조명한다. 군포/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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