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하사만 구속 비난
지난달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 경계초소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부초소장 최아무개(24) 하사가 구속된 것을 두고,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6일 국방부 홈페이지( www.mnd.go.kr ) 게시판에 “국방부가 장성 등 상급 지휘관의 지휘계통의 책임을 묻지 않은 채 힘없는 최 하사만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방부는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지휘 책임자인 28사단장과 6군단장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며 지휘책임에 따른 조처를 미루고 있다. 반면 최 하사는 5일 부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지 않은 경우에도 근무를 선 것처럼 근무기록을 허위로 쓴 혐의(명령위반)로 구속됐다.
최영희라고 밝힌 네티즌은 “근무 형태를 바꾸라고 지시한 사람은 아깝게 저 세상으로 떠난 초소장이란 건 누가 봐도 자명한 일”이라며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는 부초소장을 구속한 것은 살아남은 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소속 연대장과 중대장만 지휘조처의 일환으로 보직해임했으며, 나머지 상급 지휘관은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걸 기자 s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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