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주변 방값의 10%로”
지방 출신 저소득층 우선 선발
지방 출신 저소득층 우선 선발
서울 서대문구는 2일 활용도가 낮은 공공건물을 개조해 임대주택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지방 출신 대학생에게 빌려준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적어 폐쇄된 홍제동의 옛 데이케어센터(노인요양시설)를 개조한 임대주택은 지상 2층에 전용면적 20~23㎡ 방 8개(2인용)가 있으며, 방마다 샤워실, 주방, 화장실, 2층 침대, 세탁기, 냉장고 등을 갖췄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4만~5만원으로, 주변 방값의 10% 수준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주택 임대기간은 이달 24일부터 2013년 2월28일까지이며, 그 뒤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입주 희망 학생은 10일까지 구 홈페이지(www.sdm.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lhwmc99@sdm.go.kr)으로 내면 된다. 구는 지방 출신 저소득층 학생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4월27일 서대문구 대학생 임대주택공급 및 지원 조례를 만들었고, 앞으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중 시의 지원을 받아 연희동에 71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건립해 대학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8개 대학이 있다”며 “대학 주변의 주택난에다 방값이 크게 올라 힘들어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열악한 대학생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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