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입시안에 대해 정부 여당이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자 서울대가 입학사정 분석 자료를 공개해가며 논란 차단에 나섰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는 7일 기자회견장에서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방향에 대한 보완 설명'이라는 자료를 배포하고 "실제 자료를 보면 특목고 출신이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의 주장을 전형 유형별로 살펴본다.
◇ 지역균형 선발 전형 = 서울대는 2005학년도에 도입된 지역균형선발전형이 지역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2008학년도에 이 제도가 확대시행되면 그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 수는 2004년 656개에서 2005년 614개로 줄어들었으나 지역균형선발이 추가되면서 전체적인 합격자 배출 고교 수는 775개에서 813개로 오히려 늘었다. 즉 지역균형선발이 없었다면 42개교가 줄어들었을텐데 지역균형선발이 도입돼 오히려 38개교가 늘어났다는 것이 서울대의 설명이다. 2005학년도 모집인원 659명 중 특목고생은 인문대 어문계열과 사범대 어문계열에 진학한 지방 외고생 2명에 불과했다.
◇ 특기자 전형 = 2005학년도 특기자전형 선발 인원 413명 중 일반고 출신이 52.1%, 외국어고 출신이 5.8%, 과학고 출신이 27.6%, 예술고 출신이 10.2%로 나타나 일각에서 우려하는 `특목고 싹쓸이'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서울대는 전망하고있다. 또 과학고 출신 특기자전형 합격자 114명 중에도 자연대와 공대가 94명이어서 과학고 출신의 이공계 학과 진학을 유도하는 교육부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것이 서울대의 해명이다.
이종섭 본부장은 "특기자전형 모집 인원이 늘어나지만 모든 모집단위가 선발인원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 인문계열과 의예과의 특기자 모집인원은 현재 수준으로유지될 것이며 주로 자연대와 공대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 정시모집 = 서울대에 지원하는 일반고 학생이 특목고 학생에 비해 논술과 심층면접에서 불리하지도 않다고 서울대는 주장하고 있다. 2005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이 1천943명으로 82.7%였으며 외국어고는 7.3%, 과학고는 1.2%였다. 또 인기학과인 법대나 의예과의 경우 1ㆍ2단계를 통과한 일반고 출신과 특목고출신의 비율을 비교해보면 심층면접과 논술이 시행되는 2단계에서 오히려 일반고 출신의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정시모집 논술 강화에 따라 학생부의 실질적 비중이 낮아진다는 주장에 대해 이본부장은 "2008학년도부터는 내신이 9등급화되므로 지금 현 비중대로 내신을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변별력이 높아져) 내신의 실질 반영률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논술과 내신의 비중을 균형있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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