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24돌을 맞은 10일 부산·대구·대전·울산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집회가 잇따랐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시민들과 노동자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반값 등록금을 원하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부산지역 대학생 촛불행동’은 오후 6시부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옆 도로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등록금 문제는 대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부모들의 문제이며 앞으로 더욱 성장해 갈 우리 초중고생 후배들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제를 마친 학생들은 저녁 7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민주노총 부산본부 주최 ‘최저임금 현실화 6·10 부산시민대회’에도 참가했다.
대구시 중구 공평동 2·28 공원에서는 저녁 7시 경북·계명·대구·대구교육·영남대 등의 대학생들이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21세기 대구경북지역 대학생연합은 다음주에도 대구 도심에서 두세차례 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대전지역 대학생대표자연합은 저녁 7시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충남대, 카이스트, 배재대, 목원대 학생 등 200여명이 ‘모이면 반값’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이명박 대통령은 반값 등록금 공약을 조건 없이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행사를 마친 뒤 대전지역 민중단체연석회의가 대전역 광장에서 연 ‘6월항쟁 정신 계승, 이명박 정권 심판 대전민중대회’에 합류했다.
광주전남대학생연합은 저녁 7시 광주 금남로에서 학생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조선대·목포대·호남대 등 8개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부터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울산에서도 저녁 7시 중구 성남동 거리에서 100여명의 시민과 대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촛불문화제가 열렸으며, 경남 창원과 진주지역에서도 같은 행사가 이어졌다.
지역종합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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