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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이버폭력 피해자 모임 포털사이트 6곳 손배소송키로

등록 2005-07-07 18:05수정 2005-07-07 18:05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들이 주요 포털사이트에 책임을 물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포털사이트 피해자를 위한 모임’(회장 변희재)은 7일 서울 한국언론회관(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털사이트들이 조회수를 높이려 각종 사이버 폭력을 방치하고 있다며, 다음주에 민사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임은 “포털사이트의 뉴스·댓글과 카페, 블로그 등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폭력으로 인해 인신공격, 명예훼손 등이 난무하고 있다”며 “특히 일부 포털들은 민간인들의 개인 실명을 추천 검색어와 인기 검색어라는 이름으로 메인화면에 올려놓는 행태까지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각 포털에 유해성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으나 직접 방문이나 우편접수를 요구했다”며 “이는 사실상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벌기 위해 의도적으로 게시물 삭제 요건을 까다롭게 해놓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모임은 다음주 네이버, 다음, 야후, 싸이월드, 엠파스, 파란 등 6개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음해성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에 대한 삭제의무 회피 및 방조 책임을 물어 수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고, 최초 게시물 게시자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지난 5월 초 20대 여성 서아무개씨 자살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상에서 신분이 노출된 김아무개씨와, 지난 4월 뒤늦게 여교사 자살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지목받은 뒤 가출한 여중생의 어머니 장아무개씨가 고소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씨는 “사실 확인도 안 된 내용 등이 포털사이트의 미니홈피, 블로그에 게시되면서 나의 얼굴사진과 전화번호, 집 주소, 회사, 학교, 가족까지 모든 정보가 유포됐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포털사이트에서는 이 내용이 지식검색 1위에 버젓이 올랐고, 지금도 관련자료 검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씨도 “사건 이후 딸이 원인제공자로 몰려 입에 담기조차 힘든 온갖 욕설 등 사이버테러를 당하자, 견디다 못해 가출했다”며 울먹였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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