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된 마을 너머, 타워팰리스 불빛이…
지난 12일 불이 나 잿더미로 변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1226번지 ‘재건마을’에 인적이 끊긴 14일 밤 가로등 불빛이 화재의 흔적을 비치고 있다. 그 뒤편으로 타워팰리스(위쪽 가운데 세 동이 나란히 선 건물) 등 강남의 고급 주상복합건물들이 밤하늘에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서 있다. 폐기물 야적장에서 일어난 불은 주변 판잣집 등에 옮겨붙어 두시간 남짓 만에 꺼졌지만, 순식간에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잔해 처리를 거부한 채 생계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이재민들을 도우려고 도서출판 아고라 등 출판사와 시민·학생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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