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소득하위 50% 학생들
2학기부터 전액장학금 받는다

등록 2011-06-16 20:32수정 2011-06-16 23:02

강원도립대 등록금 인하키로…매년 30% 줄여 3년뒤 무상
서울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가구 소득 하위 50%에 속하는 학생들에게 전액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장학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16일 “지난해 기준 월별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8만9700원(연간 급여소득 약 3817만원) 이하면서 순재산세(재산세에서 도시계획세, 공동시설세, 지방교육세 제외)를 20만원 미만 내는 가정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점 4.3(만점) 기준으로 2.4 이상이 되면 전액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득 기준으로 전액장학금을 받는 대상은 기초생활수급권 계층과 차상위계층 가정 학생들로 한정됐다.

서울대에서 지난해 전액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장학재단 및 국가 장학금 2832명 △성적우수 장학금 800명 △맞춤형 장학금 328명 등 모두 3960명이었다. 여기에 더해 2학기부터 맞춤형 장학금이 가구 소득 하위 50% 학생에게까지 확대되면, 맞춤형 장학금 수혜 대상이 기존 328명에서 1500여명으로 늘어나, 5100여명 이상의 학생이 전액장학금을 받게 된다. 서울대 학부생이 1만7336명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대생 3~4명에 1명꼴로 무상 대학 교육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학래 학생처장은 “장학금 제도 개선안이 시행되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성적이 떨어져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의 새 장학제도가 장기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매해 50억여원에 달하는 추가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다. 서울대는 발전기금 등 외부 후원금과, 대학 내부에서 재정 확충, 기존 장학금 미세조정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이학래 학생처장은 “50억원은 학생들의 가정형편이 어떤지 아직 파악이 안 돼 있어 최대 추정치로 제시된 것”이라며 “새 제도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장학금 재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대가 준비하고 있는 방식의 장학제도가 지방의 다른 국립대까지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희 전남대 교수(대학평의회 의장)는 “국립대 재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산학협력이나 발전기금 모금이 지방 국립대는 서울대의 10분의 1 수준도 안 돼 장학금으로 활용할 재원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방 국립대도 소득 수준에 맞춰 장학제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원도립대학의 등록금을 해마다 30%씩 단계적으로 줄여 3년 뒤에는 등록금 부담이 없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2012년 7억4000만원, 2013년 14억7000만원, 2014년 24억6000만원을 도립대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충신 진명선, 춘천/정인환 기자 cs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재벌총수에 석달째 바람맞은 공정위원장
오세훈시장의 182억짜리 ‘몽니’
파업노조원 학대 ‘막장 구미KEC’
정치적 민감사안 ‘꿀먹은 헌재’
아프간 카불서 39는 저주의 숫자?
서울대, 소득 하위50% 학생에 전액장학금
손석희씨 ‘V3 백신 닮은 사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