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씨 등 CNN에 글 올려
알자지라는 뉴스로 다뤄
알자지라는 뉴스로 다뤄
배우 김여진(39)씨 등 트위터 사용자들이 16일 저녁부터 전세계에 한진중공업 사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 올라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조만간 경찰력이 투입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여진씨 등은 한진중 관련 영문기사가 게재된 인터넷 글을 <시엔엔>(CNN) 등 외국 언론사·기자 트위터 계정으로 보냈다. <가디언 위클리> 트위터 운영자는 이를 리트위트했고, 몇몇 기자는 김씨에게 자세한 상황 설명을 요청했다. 이런 노력으로 17일 새벽엔 <알자지라> 영어방송 뉴스쇼에서 한진중 사태를 다루기도 했다.
외신에 보낼 보도자료도 만들어졌다. 이를 완성한 영화감독 박성미씨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 올라간 이유, 한진중 정리해고의 배경, 공권력이 시민 1천명을 사법처리하려는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보도자료는 트위터 사용자들의 도움을 받아 영어·일어·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된다. 김여진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금도 조선소에선 해산 경고방송이 나온다. 이럴 때 지켜보는 눈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법원 집행관들은 이날 “노조원들은 정문에서 노조 사무실까지의 최단거리를 빼고 출입을 금한다”는 법원의 퇴거 및 출입금지 가처분 결정문을 영도조선소 곳곳에 붙였다. 회사 쪽도 외부인 출입을 차단한 상태다.
박현정 기자, 부산/김광수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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