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7일 경찰 고위간부를 사칭해노래방 여주인에게 접근, 성관계를 맺고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및 폭력 등)로 박모(50.무직.대구시 서구 원대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2년 6월께 자신이 자주 가던 대구시 수성구 모 노래방업주 김모(43.여)씨에게 접근, 경찰 고위 간부라고 속인 뒤 노래방 인근 여관에서성관계를 맺는 등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김씨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이때부터 최근까지 "카드대금을 갚아야 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김씨로부터 1차례에 500만~800만원씩, 모두 36차례에 걸쳐 9천300여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김씨를 감쪽같이 속이기 위해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같이 가자"면서 함께 부산지방경찰청사 앞까지 차를 몰고간 뒤 혼자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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