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가 8일 하루 총파업을 철회했다.
병원노조는 7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 직후 8일로 예정된 총파업에 대한 강행 방침을 밝혔으나 내부 투쟁본부 대표자회의에서 파업을 철회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중노위가 노조측의 파업전술이 작년보다 훨씬유연해졌는데도 직권중재로 병원 사용자 손을 들어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날벌이기로 했던 하루 파업을 철회하고 `직권중재 규탄대회'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병원노조는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로 이날 파업을 벌일 경우 대부분 3교대 근무자인 조합원 중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 일부만 불법파업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부담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측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7일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 모여 `노숙 농성'을 벌였던 조합원 8천여명 중 낮 근무자들은 먼저 병원으로 복귀했으며 2천여명의조합원만 남아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병원들은 별다른 진료 차질을 빚지 않았으며 조합원 복귀가늦어지는 지방 병원을 중심으로 병원업무에 부분적인 혼란을 빚게 될 전망이다.
병원노조는 아울러 이날 오후 5시 긴급 투쟁본부회의를 열어 직권중재가 내려진이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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