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에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가 맞을까?
경북 경주시 배동 정각사는 경내에 모신 석조 불상 몸통에 최근 작은 안개꽃 모양의 물체가 생긴 것을 신도들이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높이 40㎝의 돌로 된 미륵불상 왼쪽 옆구리 부위에 생긴 이 물체는 직경 1~2㎜정도로 음력 6월 초하루인 6일 예불 도중 신도들의 눈에 띄었다.
사찰 신도들은 "이 물체가 불교 경전에 나오는 상상의 꽃 우담바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 절과 경주지역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 같다"고 반겼다. 하지만 주지 해일 스님은 "우담바라는 원래 사람 눈에 보이지 않아 이 물체가 우담바라는 아니다"며 "불상을 3년전 한 골동품상에서 구입했는데, 특이한 현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우담바라는 불가에서 3천년에 한 번씩 피어난다는 상상의 꽃이며 이 꽃이 나타나면 정법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출현한다고 전해진다.
한편 학계에서는 우담바라로 알려진 물체에 대해 풀잠자리의 알 또는 일종의 곰팡이로 보고 있으며, 올해도 경남 창원과 충북 충주 등 전국적으로 6곳에서 발견됐다.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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