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52·사법연수원 13기·왼쪽 위) 서울중앙지검장, 차동민(52·˝ 13기·오른쪽 위) 서울고검장, 박용석(56·˝ 13기·왼쪽 아래) 대검 차장, 노환균(54·˝ 14기·오른쪽 아래) 대구고검장
청, 20일 이전엔 지명할 듯
김준규 검찰총장이 4일 사퇴함에 따라, 후임 총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애초 김 총장의 임기 만료(8월19일)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총장 후보군의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청와대 참모진은 오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김 총장의 사표와 함께 복수의 검찰총장 후보 명단을 올릴 계획이다.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 등을 고려해, 늦어도 이달 20일 안에 다음 총장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한상대(52·사법연수원 13기·왼쪽 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52·˝ 13기·오른쪽 위) 서울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때 물망에 올랐던 박용석(56·˝ 13기·왼쪽 아래) 대검 차장과 노환균(54·˝ 14기·오른쪽 아래) 대구고검장은, 같은 대구·경북(TK) 출신인 권재진(58·˝ 10기)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쟁 구도에서 다소 밀리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 지검장은 서울 출신에 고려대를 나와 법무심의관·법무실장 등 법무부 근무 경험이 많은 ‘기획통’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인 2009년 1월 법무부 검찰국장에 기용된 뒤 서울고검장을 거쳐 지난해 2월 이례적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부임하며 ‘후보’로 급부상했다. 경기 평택이 고향인 차 고검장은 서울대를 나와 서울중앙지검 특수2·3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검찰국장 등 법무·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9년 7월엔 대검 차장검사로 발탁돼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의 낙마로 빚어진 검찰 수뇌부 공백 사태를 수습했다.
한 지검장과 차 고검장의 2파전에선 고려대 출신인 한 지검장이 ‘반발’쯤 앞서 있다는 견해가 많았지만, 이날 김 총장이 사퇴하면서 경쟁 구도 자체가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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