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창립회원으로 18년째 활동해오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5일 탈퇴했다. 천 장관은 1988년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민변 창립을 주도했다.
천 장관 쪽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탈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변 회원들은 천 장관의 탈퇴에 대해 “민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뜻으로 이해가 된다”는 견해를 보이며, 대권 행보와 연관짓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천 장관과 함께 민변 창립을 주도한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민변을 탈퇴했고, 민변 출신 첫 법무 장관이었던 강금실 변호사는 재직 중 ‘특별회원’으로 회원 자격을 유지했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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