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 고치는 ‘신비의 손’
“장도선 박사의 손은 그야말로 신비한 손이다.”
지압 치료 명의로 소문난 북한 고려의학(한의학)과학원 수법치료연구실의 장도선(66) 박사를 두고 국제수목학회 회장인 벨기에 인사가 한 말이다.
그는 장 박사에게 지압 치료를 받은 뒤 “참 신기하다. 약물을 전혀 쓰지 않고 병을 완치하니 정말 놀랍기만 하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8일 북한 월간 <금수강산> 7월호가 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장 박사는 북한 주민은 물론이고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신비의 손'으로 유명하다. 해외동포들과 외국의 이름 있는 정계.사회계.재계 인사들이 그를 찾아와 지압 치료를 받는가 하면 자기 나라에 초청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박사에게 지압치료를 받은 유명 인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 재미동포 언론인 문명자씨다. 또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한덕수 전 의장, 북한 ‘김만유 병원’의 설립자이자 일본 니시아라이 병원 원장인 김만유씨, 1989년 문익환 목사의 방북에 동행했던 재일동포 정경모씨 등 27개국의 여러 인사가 치료를 받았다.
장 박사는 30대부터 지압 치료에 매료돼 전통의학서적을 모조리 뒤져 치료술을 익히고 연구를 심화시켰으며 1970년대 초부터 환자 치료에 이용하기 시작했다.
의학계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맨손으로 질병치료를 할 수 있느냐’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그는 연구와 치료를 멈추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장 박사 자신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치료술이 효과를 나타냈고 특히 노인성 질환을 비롯해 뇌졸중 때 운동, 언어장애, 비만이나 스트레스는 물론 협심증 발작과 같은 심장계통의 질환 등에서 효과가 컸다. 그는 민간요법으로 이용하던 지압 치료술을 현대 과학연구와 임상실천에서 얻은 치료 경험 자료와 결부시켜 안마법, 지압법, 관절운동조작법, 견인법, 척추교정법 등 ‘수법치료’로 체계화함으로써 그 공로로 ‘인민의사’ 칭호를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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