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자회담 복귀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한 관련국들의 외교적 노력이 이번 주말부터 집중적으로 전개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9∼13일 중ㆍ태ㆍ일ㆍ한 4국을 순방하고, 그 시기와 겹쳐서 탕자쉬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2∼14일 방북한다.
우선 라이스 장관의 동북아 3국 방문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부시 미 행정부의 마지막 노력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미 두 차례의 뉴욕 접촉에 이어, 얼마전 뉴욕에서 진행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T) 주최 세미나에서 실무급 접촉을 통해 북한에 자국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이번에 라이스 장관이 이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동북아 순방에서 라이스 장관은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는 것을 삼갈 것으로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라이스 장관이 이번 동북아 방문에서 나쁜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며 좋은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탕자쉬안 국무위원의 평양 방문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이라는 점에서 자못 무게가 실리고 있다.
후 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하는친서 또는 구두친서를 가져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의 방북은 북한이 지난 2월10일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중단'을 선언하고, 2월19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한 이후 중국고위관리로서는 처음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그동안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일정이 확정될 즈음에 후 주석의방북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특히 그의 방북이 라이스 장관의 중국 방문에 뒤이어 진행된다는 점에서 중국측이 미국의 정확한 속내와 메시지를 북한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는 자국 고위관리의 일정을 늘 비공개로추진했던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탕 국무위원의 방북 사실을 7일 외교부웹사이트에 올렸다는 점이다. 뭔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 듯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라이스 장관의 9일 중국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것을 계기로 "중국은 6자회담 조기회복의 조건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이번 만큼은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탕 국무위원의 방북에 대해 "시의적절하고의미있는 일이며, 방북 결과가 6자회담 재개와 진전에 건설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지난 달 17일 평양에서 진행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김정일 위원장간 면담으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지가 분명하게 확인된 만큼 라이스 장관의 동북아 방문과 탕 국무위원의 방북을 통해 `북한 체면 살리기'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자회담 재개 시기와 관련, 아직은 북한만이 알 수 있다는 게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미.일.중.러 5개국은 조기에 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복귀 시기를 정하면 그에 맞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7월중 차기 6자회담 개최"를 희망했던 정부는 요 며칠사이 "7월중 회담개최일정 확정"으로 그 기대를 다소 낮춘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7월중에는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가닥이 잡혀야 한다"는 반기문 외교장관의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회담 준비에 적어도 수주가 소요되고 7월도 사실상 3주 밖에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달에 회담 개최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8월에 각 국의 휴가 기간이 집중돼 있고 김정일 위원장이 `7월중 복귀용의 표명'이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회담 시기로 7월하순이나 8월초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그의 방북은 북한이 지난 2월10일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중단'을 선언하고, 2월19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한 이후 중국고위관리로서는 처음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그동안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일정이 확정될 즈음에 후 주석의방북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특히 그의 방북이 라이스 장관의 중국 방문에 뒤이어 진행된다는 점에서 중국측이 미국의 정확한 속내와 메시지를 북한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는 자국 고위관리의 일정을 늘 비공개로추진했던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탕 국무위원의 방북 사실을 7일 외교부웹사이트에 올렸다는 점이다. 뭔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 듯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라이스 장관의 9일 중국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것을 계기로 "중국은 6자회담 조기회복의 조건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이번 만큼은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탕 국무위원의 방북에 대해 "시의적절하고의미있는 일이며, 방북 결과가 6자회담 재개와 진전에 건설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지난 달 17일 평양에서 진행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김정일 위원장간 면담으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지가 분명하게 확인된 만큼 라이스 장관의 동북아 방문과 탕 국무위원의 방북을 통해 `북한 체면 살리기'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자회담 재개 시기와 관련, 아직은 북한만이 알 수 있다는 게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미.일.중.러 5개국은 조기에 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복귀 시기를 정하면 그에 맞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7월중 차기 6자회담 개최"를 희망했던 정부는 요 며칠사이 "7월중 회담개최일정 확정"으로 그 기대를 다소 낮춘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7월중에는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가닥이 잡혀야 한다"는 반기문 외교장관의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회담 준비에 적어도 수주가 소요되고 7월도 사실상 3주 밖에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달에 회담 개최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8월에 각 국의 휴가 기간이 집중돼 있고 김정일 위원장이 `7월중 복귀용의 표명'이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회담 시기로 7월하순이나 8월초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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