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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0대 절도범, 검사 도움으로 생모 찾아

등록 2005-07-09 09:53수정 2005-07-09 09:53

절도 혐의로 구속됐던 20대 청년이 담당검사의노력으로 십수년 전 헤어졌던 어머니를 다시 찾게 됐다.

9일 서울 서부지검에 따르면 형사 3부 황인규 검사는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의 한 횟집에서 5만 4천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A씨를 조사하다 딱한 사연을 알게됐다.

A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가출하고 아버지가 병으로 숨지는 악조건 속에서도꿋꿋이 살아왔으나 최근 사고를 당해 그동안 저축해둔 모든 돈을 치료비로 날려버린뒤 순간적인 유혹을 이기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사정을 듣게 된 것. 황 검사는 A씨의 이런 안타까운 과거를 알고 용기와 희망을 갖고 새로운 인생을설계할 수 있도록 돕자고 판단해 A씨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풀어주기로 했다.

황 검사는 A씨 가족 관련 기록을 토대로 생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며 여러 경로를 통해 수소문 한 끝에 새로운 가정을 꾸미고 살던 어머니를 찾는 데 성공했다.

황 검사는 막상 연락하기가 망설여졌지만 A씨와 여동생의 간곡한 부탁을 듣고는주저하지 않고 모자간 만남을 주선해 십수년간 어머니와 생이별한 A씨가 꿈에 그리던 소원을 풀어줄 수 있었다.

황 검사는 "사소한 절도 사건인데도 주거가 일정치 않다는 이유만으로 전과도없는 젊은 청년이 구속된 것이 안타까웠다.

어머니와 만남을 계기로 A씨가 새로운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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