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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젠 괜찮겠지” 일본관광 급증

등록 2011-07-22 20:53

방사능 불안감 줄어들고
여행사 경비할인도 효과
작년수준 거의 따라잡아
“인제 괜찮지 않을까?”

이미영(26·가명)씨는 8월 휴가 기간에 친구와 함께 갈 여행지로 일본 규슈 지역을 선택했다. 이씨는 “일본에 지진이 난 지도 5개월 정도 지난데다 규슈 지역은 지진이 난 동북지방에서도 멀어 큰 걱정은 안 한다”며 “지진으로 수요가 줄어서인지 일본 여행상품 가격까지 내려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강영철(45·가명)씨도 여름휴가지로 일본 홋카이도를 선택했다. “가족과 함께 홋카이도에 가려면 1인당 100만원이 넘게 들어 부담스러운데 최근 일본 여행 가격이 낮아져 절반 수준으로 여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 붕괴 등으로 방사능 공포에 휩싸여 고개를 숙였던 일본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일본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인 여행박사는 “7, 8월 들어 일본 여행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됐고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도 거의 씻긴 상태”고 말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 역시 “지진 당시엔 지난해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던 일본 여행 수요가 7월 들어서면서 60% 이상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 동남아, 유럽 등의 지역으로 파견 보낸 일본 지역 담당 직원들을 7월부터 제자리에 복귀하도록 한 상태다.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공간에는 연일 “일본 여행 이제 안심해도 되냐”는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는 지난 6월부터 1달여 동안 ‘일본여행’에 관한 질문만 663개가 올라왔다. “일본은 지금 여행할 정도로 안전한가요?”라는 질문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이 많이 나와 오히려 지금이 여행의 적기”라는 답변을 내놓고 잇다.

일본 여행이 되살아나는 데는 ‘값싼 여행 상품’이 한몫을 했다. 국내 여행사들은 지난 3월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본 여행상품 가격을 50%까지 할인해 ‘특가상품’으로 내놨다. 하나투어 홍보팀 관계자는 “일본 관광청까지 나서 숙박업계, 항공업계와 협력해 숙박료, 항공료 등을 지원해줘 기존에 120만~130만원 정도였던 규슈 여행상품을 69만9000원에 팔았다”며 “저가 전략에 여행을 망설이던 이들이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 일본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일본 여행을 선택한 이들이 지진 피해지역인 동북지방에서는 멀리 떨어진 곳을 선택하고 있다. 여행박사 홍보팀 관계자는 “여행자가 몰리고 있는 규슈나 일본 남쪽 끝, 혹은 북쪽 끝 지방은 지진 피해지역과의 거리가 부산에서보다도 멀다”며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있어 나이 든 세대의 경우에는 아직 불안해하는 반면 젊은층은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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