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희망버스’를 기획한 송경동(44) 시인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부산지방법원 한영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송 시인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피의사실 가운데 위헌결정이 난 야간집회 부분이 제외되고, 야간시위로 피의사실이 특정되는 등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됐고, 검찰이 변호인을 통해 피의자를 소환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송씨는 지난 9일 저녁 7시께 2차 희망버스 참가자 7000여명이 부산역광장에서 음악회를 연 뒤 영도조선소 700여m 앞 봉래교차로 앞에서 다음날 오후 3시까지 도로를 점거해 벌인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11~12일 1차 희망버스 참가자 400여명이 영도조선소 담을 넘어 들어가 연 집회를 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