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송경동(가운데)씨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오는 30일로 예정된 ‘3차 희망의 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 오른쪽은 이창근 쌍용자동차지부 기획실장.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크레인 고공농성 200일째를 넘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행동을 지지하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해외 석학들의 메시지가 잇따라 공개됐다.
최근 김 위원에게 연대의 뜻을 밝혔던 노엄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27일 거듭 지지의 글을 보내왔다. 그를 비롯한 비판적 지식인 12명의 응원 메시지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조, 학술단체협의회가 전자우편을 발송해 한진 사태 해결을 위한 지지를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촘스키 교수는 “한국의 노동자와 연대하는 용기 있고 고귀한 행동과, 평화와 정의를 지원하는 운동에 지지를 표한다”며 “여러분의 자발적 운동이 정부 및 그 어떤 세력에 의해서도 방해받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진보적 노동이론가인 홀거 하이데 독일 사회경제행위연구소장도 “온 마음을 다해 한진 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화연구자인 천광싱 대만 자오퉁대 교수는 “투쟁을 통해 정치적 민주주의를 쟁취한 나라로 명성이 높은 한국이 한진의 비밀스런 정리해고를 묵인함으로써 급속히 신뢰를 잃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고 한진은 김진숙씨와 그의 동료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도록 구체적 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시가 연구의 권위자인 리펑 중앙재경대학 교수도 “생존권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저항과 투쟁이 만족할 만한 해결에 이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정책고문을 지낸 마이클 레보위츠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 석좌교수와 장이브 포르탱 프랑스 낭시대 교수, 조제 아우시데스 산투스 브라질 주이스 지 포라대 교수, 아르눌포 아르테아가 가르시아 멕시코대 교수, 윤건차 일본 가나자와대 교수 등도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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