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집회 참가자들이 10일 집회를 끝내고 귀가하던중 경찰이 보는 앞에서 반대편으로 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평택경찰서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안정리 K-6(캠프 험프리) 정문 앞에서 나주농민회원과 기아차광주공장노조원들이 전세버스로 귀가하다 기지주변 상인들이 던진 돌에 전세버스 유리가 깨지면서 파편에 맞거나 상인들에게 폭행당해 10여명이 중ㆍ경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기아차노조원 김모(42)씨는 "길을 물어보려고 버스를 잠시 정차했는데 (미군기지 확장 찬성집회를 벌이던) 상인들로 보이는 수 십명의 남자들이 버스를 향해 벽돌등을 던졌으며 이에 버스에 내려 항의하는 조합원들을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마구때렸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와 범대위 소속 회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8시께부터 "경찰이 폭력행위를 수수방관했다"며 피해보상과 가해자 처벌, 경찰서장 사과를 요구하며 평택경찰서 앞 사거리 왕복 4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은 미군부대 경비업무를 담당하기위해 배치됐기 때문에 사태에 적극 개입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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