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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개인정보 ‘자포자기’

등록 2011-08-04 20:57수정 2011-08-04 22:24

연이은 유출사고에 무신경
해킹 드러나도 비번 교체 안해
“각종 포털 사이트, 인터넷 쇼핑몰 등 수십개의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마다 마구잡이로 수집된 내 개인정보가 그동안 얼마나 여러 번 해킹됐겠어요? 싸이월드 해킹에 별로 신경쓰고 싶지도 않아요.”

직장인 신혜정(34)씨는 지난달 26일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사건’ 소식을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연이은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를 겪으면서 ‘개인정보 자포자기족’이 늘고 있다. 2008년 대형 인터넷 쇼핑몰인 옥션이 해킹돼 1081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만 해도 “내 것도 유출됐느냐”는 문의전화가 폭주했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마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넘쳐났다. 하지만 지난해 신세계닷컴 319만명 개인정보 유출, 올해 3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4월 현대캐피탈 개인정보 유출 및 농협 금융전산망 마비 사태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건까지 터지자 누리꾼들은 자포자기 심정에 오히려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장인 김기륜(30)씨는 “해킹 사실을 안 지 1주일이 넘도록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고 있다”며 “개인적인 노력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도 없고 그동안 회원가입한 인터넷 사이트가 한두개도 아니니 그냥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경찰이 해킹 사건을 수사중이라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회원들이 있다”며 “회원들이 이른 시일 내에 비밀번호를 변경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배너 광고,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 등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쪽에서는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 이미 광범하게 이뤄진 만큼, 주민등록번호 교체라는 특단의 대책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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