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용의자
소프트업체 서버 이용한 듯
소프트업체 서버 이용한 듯
네이트·싸이월드 회원 등 피해자가 3500만명에 이르는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용의자가 악성코드 유포지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트소프트 본사와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4일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이스트소프트 본사와 서버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인터넷데이터센터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서버와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무료 백신인 ‘알약’과 컴퓨터 파일 압축 프로그램인 ‘알집’ 등을 개발한 소프트웨어 업체로 1700만명 이상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용의자가 이스트소프트 서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발견돼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법은 더 수사를 해 봐야 하겠지만, 이스트소프트가 이번 해킹 사건의 피의자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아이디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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