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승합차를 탔던 5살 어린이가 승합차 뒷좌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2일 오후 4시20분께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한 어린이집 승합차 뒷좌석에 있던 이아무개(5)군이 숨져 있는 것을 이군의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군은 평소처럼 이날 아침 8시30분께 어린이집 승합차를 탔다. 이군의 아버지는 이날 오후 이군을 데리러 어린이집에 들렀으나,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들이 등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군의 아버지는 이군을 찾다가 승합차 맨 뒷자석에서 숨져 있는 이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승합차에서 잠든 이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문을 닫아 7시간 30여분 동안 차안에 갇혀 있던 이군이 저산소증에 의한 심폐 정지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군이 어린이집 교실에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7시간이 지나도록 부모에게 연락하지 않은 이유, 승합차에 탔던 이군이 내리지 않았는데도 문을 닫은 이유 등을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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