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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말못할 ‘임금·성차별’ 인터넷서 풀어요”

등록 2011-08-15 20:16

신혜정(29) 한국여성노동자회 청년사업팀장
신혜정(29) 한국여성노동자회 청년사업팀장
노동자 웹커뮤니티 ‘일로넷’ 기획한 신혜정 한국여성노동자회 팀장
노동피해 ‘익명 상담’ 웹사이트
내일부터 시범 서비스 열기로
“실질적 법률정보 제공 계획도”
“인터넷을 보니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 커뮤니티 사이트는 많은데 직장인들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은 별로 없더라구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선 개인 신상노출 문제 때문에 직장 이야기는 잘 안하게 되구요. 그래서 부담없이 찾아와 일과 관련된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떠올렸습니다.”

신혜정(29·사진) 한국여성노동자회 청년사업팀장이 올 봄 기획한 웹사이트 ‘일로넷’(lionet.kr)이 17일부터 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달 말까지 모바일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다. 신 팀장은 이 아이디어로 지난달 열린 전태일재단·청년유니온 공동 주관 ‘청년창안대회-세상을 바꾸는 발칙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일로넷은 전자우편 주소만으로 회원가입이 가능해 익명성이 보장된다. 또 한국여성노동자회 산하 전국 9개 평등의전화 전문 상담원들과 청년유니온의 노동 상담팀 및 법조인 등으로부터 노동권 상담 및 권리 구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05년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업체에서 일해본 신 팀장의 경험담도 이번 기획에 반영됐다. “규모가 큰 회사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결혼한 여직원은 퇴사 압박을 받았고 성희롱도 있었다”며 “이런 말 못할 고민과 이야기를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일로넷을 개발할 때, 게시물에 댓글을 붙이거나 공감을 쉽게 표시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여성노동자회에서 일하면서부터 직장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법률 조언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신 팀장은 “지난해 여성 취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는데, 아르바이트생들은 4대 보험이 뭔지도 모르는 사례가 많았다”며 “또 직장인들은 노동시간이라든가 임금 계산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해 그런 컨텐츠를 일로넷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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