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을 기리며… 제65주년 8·15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다솔길에서 주민들이 태극기를 걸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우리나라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 중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태극기를 그릴 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전문 인터넷 신문 <뉴스에듀>와 극기훈련 전문단체인 해병대전략캠프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여름방학 해병대캠프에 참가한 초등학교 3학년~6학년 학생 184명과 중학생 1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해병대전략캠프 쪽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 기간 동안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빈 종이를 주고 태극기를 그리도록 했다. 하지만 초등학생 184명 가운데 127명(69%), 중학생 126명 가운데 73명(57.9%)이 태극기를 정확하게 그리지 못했다.
학생들은 “태극기가 너무 복잡해서 그리기 어렵다”, “학교에서 태극기 그리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 “태극기를 그리기 쉽게 다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해병대전략캠프 쪽은 밝혔다.
‘가장 쉽게 그릴 수 있는 국기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학생들은 일본-프랑스-스위스-베트남 국기 순서로 꼽았다.
태극기선양운동중앙회 황선기 회장은 “한 나라의 국기를 그릴 줄 안다는 것은 그 나라 국민으로서의 갖추어야 할 기본소양”이라며 “단순히 태극기 그림을 그릴 줄 알도록 교육하는 것은 물론, 태극기에 깃든 의미와 나라사랑 정신 등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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