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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범현대가 ‘5천억 복지재단’ 만든다

등록 2011-08-15 22:36수정 2011-08-16 10:14

오너일가 사재 대거 출연
현대차·현대그룹은 빠져
‘정몽준 대권행보’ 분석도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등 ‘범현대가’ 오너 가족과 관계회사들이 뜻을 모아, 5000억원대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을 만든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은 이번 재단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과 케이씨씨(KCC),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현대해상 등 범현대가 그룹사 사장단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 설립 취지와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한다. 지난 3월 고 정주영 옛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그의 호 ‘아산’을 딴 사회복지재단을 만들기로 오너 가족들이 뜻을 모은 결과다. 아산나눔재단 출연금의 상당 부분은 정몽준 전 대표, 정몽진 케이씨씨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 범현대가 오너 일가가 내놓을 사재로 채워질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기업 부설 복지재단의 경우엔 보통 기업이 주로 출연금을 책임지곤 했다. 5000억원대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은 금액면에서 국내 최대다.

현대중공업은 정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전 대표가 지분 10.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3남인 정몽근 명예회장, 현대해상은 7남인 정몽윤 회장 가족이 경영권을 갖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정세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규 회장, 케이씨씨는 정상영 명예회장(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과 장남인 정몽진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재단설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의 장자 격(2남)인 정몽구 회장이 있는 현대차그룹과 5남인 고 정몽헌 회장의 아내인 현정은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현대그룹은 이번 재단 설립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범현대가 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이 있어 참여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재단 설립이 정몽준 전 대표의 대선 행보와 관련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나라당 대선주자군으로 분류되는 정 회장은 이번에 5000억원 중 사재 2000억원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헌납을 통해 ‘재벌 정치인’ 이미지를 불식하며 대선 행보에 탄력을 얻으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정 전 대표 쪽 인사는 “요즘 복지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정 전 대표가 가진 자로서 사회 환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단 설립을 통해 청년 창업, 실업 대책 등 여러가지를 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은 “정주영 회장 10주기를 맞아서 하는 것일 뿐 대선 행보와는 무관하다”며 “애초 정 전 대표는 대선주자인 만큼 오히려 삼가야 한다며 재단에 이름도 안 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황예랑 성연철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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