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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총련계 민족학교 구하기’

등록 2005-07-11 20:10수정 2005-07-11 20:10

일 도쿄도 터 반환소송에
시민단체 대책모임 꾸려

‘황무지에 눈물로 일군 민족학교를 빼앗지 말라!’

국내 시민사회가 일본 도쿄도의 터 반환소송으로 폐교 위기에 있는 에다가와 지역의 총련계 민족학교 구하기에 나섰다. 시민단체와 정계 인사 등 115명은 11일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에서 ‘에다가와 조선학교 문제 대책회의’ 결성식을 열었다.

에다가와 도쿄조선제2급초급학교는 1941년 조선인 1천여명이 강제이주해오면서 세워졌다. 동포들은 쓰레기 소각장과 소독장이 있던 황무지를 상하수도도 없는 악조건 속에서 삶터로 일궜다. 학교는 55년부터 터의 일부는 사들이고 나머지는 임대료를 줘가며 사용했다. 72년부터는 학교의 역사적 성격과 국고보조 부재 등을 이유로 청원해 20년 무상사용을 허가를 받았다. ‘계속 사용할 필요가 있으면 협의해 선처한다’는 조건이 따라붙었다. 이 학교에는 현재 교사 7명과 학생 60여명이 다닌다.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던 도쿄도는 2003년 12월 느닷없이 △학교 터 1500평 가운데 도 보유 지분 1220평 반환 △임대료 4억엔 지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동포들은 소송의 배경으로 △일본인 납치 문제로 여론이 나빠진 점 △개발업자들이 눈독을 들인 점 △이시하라 도지사의 극우적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대책회의에 참여한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 심재환 변호사 등은 14일 도쿄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송재근 대책회의 사무국장은 “도쿄도를 설득해 소송을 취하시키고 학교 터를 저가에 사들이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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