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벌떼의 도심 습격?

등록 2011-08-23 20:23수정 2011-08-23 21:52

비 그친뒤 집중번식…서울시, 주의보 발령
최근 몇 년 사이 벌떼의 서울 도심 출현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23일 ‘도심 벌떼 주의보’를 내렸다.

2007년 이후 벌떼 때문에 서울에서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2007년 2062건 △2008년 2381건 △2009년 3199건 △2010년 505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몇 년 새 도심에 벌떼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수도권이 광역화되면서 서울 외곽의 벌떼 서식처가 없어지자 고온을 좋아하는 벌들의 습성상 따뜻한 도심으로 이동해, 건물 처마 밑 또는 가로수나 공원에 벌집을 짓는 경우가 늘었다”며 “도심엔 공원 등 녹지가 잘 보존돼 있고 작은 곤충이나 단 음식물 쓰레기 등 먹이가 풍부한 것도 도심 벌떼 출현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2007년 이후 서울에서 벌떼 출현으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1만2698건 가운데 79.4%(1만88건)가 7~9월에 집중됐다. 올해 7월엔 비 오는 날이 많아 벌떼 때문에 119가 출동한 건수는 513건으로 지난해 7월의 978건에 견줘 48%나 줄었다. 최근 비가 그친 뒤 도심에서 벌들이 집중 번식할 가능성이 커, 서울시는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까지 도심 벌떼 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벌떼 출현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져 벌떼가 8월 하순부터 9월 사이에 극성을 부릴 것 같다”며 “꿀벌은 공격을 받지 않으면 좀처럼 먼저 쏘지 않지만, 말벌은 공격성이 강하고 한번 쏘는 독의 양이 꿀벌보다 15배나 많으며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어 말벌의 공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벌집을 잘못 건드렸을 때에는 손을 휘두르거나 뛰어 도망가면 위험하므로 침착하게 몸을 낮춰 벌이 스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