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패러디 글이 폭주해 수시로 접속이 안 되는 등 곤란을 겪고 있다.
시민들은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해당하는 열린발언대에 ‘~없애달라’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박태환은 윗옷을 벗고 나와 음란하니 없애달라’ ‘급식에 버섯이 나오면 민망하다. 음란하니 없애달라’ ‘스마트폰은 터치가 음란하니 없애달라’는 식이다.
이외에도 ‘‘존슨’이라는 용어가 남성 생식기를 연상시킨다. 존슨즈 베이비로션을 없애주세요’ ‘아프리카에서는 다들 나체로 다니니 ‘아프리카’라는 단어를 없애주세요’라고 말하는 등 없애달라는 품목도 다양한다.
한 시민은 “누드문제집이라는 이름이 음란하다. 탐스런도 여성보고 탐스럽다고 해 음란하다. 우공비도 ‘우리 공부 안하고 비밀놀이할래?’의 우공비 같아 음란하다”며 “빨리 없애주세요. 제목들이 죄다 음란해서 공부할 때마다 미칠 것 같아요”라고 쓰기도 했다.
이런 패러디 놀이가 시작된 것은 여성가족부가 지난 16일 청소년보호위원회 본심의를 열고 2PM의 ‘핸즈업’, 10㎝의 ‘아메리카노’ 등의 노래 가사가 술을 지나치게 권장하는 등 불건전하다며 청소년유해매체물로 판정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또한 여성가족부가 24일 밤 키스방, 대딸방 등 불건전 업소를 단속하는 등 마치 ‘국민 도덕생활의 감시자’처럼 행세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조롱 대상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는 실명인증을 해야 글을 쓸 수 있어 모두 실명으로 패러디 글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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