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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주 해군기지 반대’ 문정현 신부 연행

등록 2011-08-25 15:45수정 2011-08-25 17:37

제주 해군기지 반대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71)가 25일 경찰에 연행됐다.
제주 해군기지 반대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71)가 25일 경찰에 연행됐다.
조현오 청장 ‘분노’에 경찰, 합의 어기고 연행
문 신부 “석방운동 마시고 강정마을에 도움을”
제주 해군기지 반대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71)가 25일 경찰에 연행됐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서귀포경찰서장을 경질했다. 이에 따라 조 청장이 강경 진압을 진두지휘 해 많은 피해를 불렀던 쌍용차 파업 당시처럼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 신부는 이날 경찰에 연행된 서귀포시 강정마을회 강동균(54) 회장 등 3명이 서귀포경찰서에서 동부경찰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이를 막기위해 경찰 차에 올라타며 항의하다가 그 자리에서 연행됐다.

문 신부는 이날 서귀포경찰서에 붙잡혀 있는 상태에서 쏜 트윗을 통해 “아직 강력범죄수사대에 강금되어 있습니다. 저를 걱정하지마세요. 석방운동도 하지마세요. 오로지 강정마을에 도움이 되어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강 회장 등은 24일 시공업체가 해군기지 공사 현장에서 대형크레인의 캐터필러(바퀴)를 연결하는 등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강 회장 등 5명을 연행하려 하자,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은 주위를 둘러싸고 승용차로 가로막으며 7시간 남짓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과 천주교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 등이 중재에 나서, 송양화 서귀포경찰서장과 연행 주민 등을 자정 이내에 석방하기로 합의하고 연행하는 것으로 상황은 일단락 됐다. 그러나 경찰이 이를 어기고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문 신부를 비롯한 반대 주민과 단체가 이날 거센 항의를 한 것이다. 다른 주민 2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경찰이 약속을 어긴 데에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분노’가 작용했다. 조 청장은 이날 경찰청 간부회의에서 전날 강 회장 등 5명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공권력이 무력하게 대응한 것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서장은 이날 전격 경질됐다. 조 청장은 또 현장에서 제주경찰청의 지휘·통제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감찰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성 기자 트위터 @5th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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