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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려대, 감사원 감사 방해 의혹

등록 2011-08-25 21:10수정 2011-08-25 21:59

수차례 자료 요구에도 불응
대기실 만들어 직원 단속도
“체계적 관리 위해” 해명
고려대가 등록금 책정 기본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교육재정 배분 및 집행 실태 점검’ 감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조직적으로 감사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5일 감사원과 고려대 총학생회의 말을 종합하면, 고려대는 지난 8일부터 감사원과 교과부의 ‘본감사’를 받으면서 감사원이 요구하는 △예·결산 내역 △법인카드 배부 내역 △의료비 감면 내역 △기부금 내역 등의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이미 파악한 상태인데, 고려대 쪽은 법인카드 관련 내역을 비롯한 거의 모든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표 사학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하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감사원은 고려대 쪽에 수차례 자료 공개와 감사 협조를 요청했으나, 담당자들이 전화조차 받지 않아 감사 시작 보름이 넘은 현재까지 감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전했다.

고려대는 또 감사장(인촌기념관 201호) 맞은편에 위치한 방(208호)에 ‘감사대기실’을 만들고, 감사장에 출두하는 교직원들의 입·퇴실을 관리하는 등 내부 단속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우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감사대기실에 비치된 화이트보드에는 모든 감사관들의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전화를 받지 말 것’, ‘답변은 최대한 짧게 하되 감사관들과 논쟁하지 말 것’, ‘언론 노출에 주의할 것’ 등 감사를 받는 교직원들에 대한 내부규율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감사원 쪽은 이 방이 감사 방해를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감사원법에 따라 봉인한 상태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1시 민주광장에서 등록금 감사에 성실히 응할 것을 학교 쪽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대해 조용성 고려대 대외협력처장은 “이번 감사에 대해서 사립대학들 입장에서는 일부 불만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감사대기실은 학교 자료가 여러 사람에 의해 들고나는 상황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려고 만든 것일 뿐 조직적으로 감사에 저항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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