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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장 1신] 4차 ‘희망 버스’, 광화문 일대 긴장 고조

등록 2011-08-27 19:00수정 2011-08-27 19:21

27일 4차 희망버스 행사장인 청계광장 일대에 설치된 경찰 차벽. 사진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27일 4차 희망버스 행사장인 청계광장 일대에 설치된 경찰 차벽. 사진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27~28일 ‘4차 희망 버스’ 서울 행사
무대설치에 충돌…경찰, 도로 진출 차단 방침
김진숙 “한진중, 국정조사까지 가기 바라나”
[1신] 오후 6시 30분

4차 희망의버스 행사가 열리는 27일 저녁 청계광장 일대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경찰은 청계광장 일대에 촘촘히 차벽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로 진출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광화문 네거리 일대에는 경찰 병력들이 곳곳에 배치돼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다.

오후 네시께 경찰과 시민들 사이에 한 차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희망의버스 기획단은 청계광장에 행사를 위한 무대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이를 제지했다. 현장에 나와 있던 경찰은 “무대가 광화문 네거리를 등지지 않고 광화문 쪽을 향하고 있으면 안된다”며 무대 설치를 중단시켰다. 시민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희망의버스 기획단 쪽이 광화문을 등지고 무대를 설치하기로 결정해 충돌은 곧 멈췄다.

27일 4차 희망버스 광화문 행사에서 참가 시민들이 “정리해고 철회하라”를 외치고 있다. 사진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27일 4차 희망버스 광화문 행사에서 참가 시민들이 “정리해고 철회하라”를 외치고 있다. 사진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경찰은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문화제까지는 허용하되 도로로 진출하는 등의 행위는 원천 차단하기로 방침을 청했다.

현장에는 일찍부터 많은 시민들이 나와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파란 작업복을 입고 나온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한진중공업에서 27년동안 근무하다 해고 된 김용국(56)씨는 “10년간 흑자를 보던 기업이 왜 정리해고가 불가피한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가 조남호 회장을 뒤에서 봐주고 있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27일로서 크레인 고공농성 234일차를 맡는다. 김 지도위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 4차 희망버스까지 오는 동안 한진중공업이 입장 변화가 없어서 안타깝다”며 “회사가 국정조사까지 가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도위원은 4차 희망버스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그동안 부산에서 열릴 때마다 시민들이 경찰에 수난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오늘은 눈앞에서 그런 일을 보지 않을 것 같아 마음이 조금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한진중공업 문제는 부산의 이슈가 아니라 전국민의 이슈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시민들이 압박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7일 4차 희망버스 행사장이 경찰 차벽 뒤에 설치되고 있다. 사진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27일 4차 희망버스 행사장이 경찰 차벽 뒤에 설치되고 있다. 사진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27일 4차 희망버스 참가 시민들이 행사 전에 모여 춤을 추고 있다. 사진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27일 4차 희망버스 참가 시민들이 행사 전에 모여 춤을 추고 있다. 사진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27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만민공동회를 시작으로 이틀간의 행사를 벌인다. 만민공동회에서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영상발언과 함께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여해 자유발언을 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민공동회 이후에는 자유롭게 문화난장이 펼쳐진다. 또, 28일 오전 10시에는 청와대 앞 인왕산 등반을 한다. 이후 오후 2시에는 남영동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정리집회를 열 계획이다.

희망의버스 기획단 관계자는 “평화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지만 경찰이 무조건 불허하고 막으면 우리만의 방식으로 평화롭지만 단호하게 뚫고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약사회에서 4차 희망버스 참가 시민들을 위해 ‘봉사약국’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서울약사회에서 4차 희망버스 참가 시민들을 위해 ‘봉사약국’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허재현기자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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