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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때 신지식인 영구 심형래 빚더미

등록 2011-08-31 11:56수정 2011-09-01 17:24

심형래 영구아트무비 대표, 영화감독
심형래 영구아트무비 대표, 영화감독
영구아트무비 심각한 자금난…임금·건보료 체불·자산 압류

 개그맨 출신인 영화감독 심형래 영구아트무비 대표가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직원의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해 서울지방노동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직원들의 국민건강보험도 체불하다 건물과 토지와 자신의 자택도 압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아트무비는 제1금융권에 약 48억원가량의 불이행 채무를 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은 30일 “임금체불과 관련해 ‘영구아트무비’ 사원들의 진정이 들어와 지난 19일 심형래 대표를 임금체불혐의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심 대표는 ‘영화제작에 투자하다 재정난을 겪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자신이 만든 <디워>와 <라스트 갓파더>가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등 대단히 성공한 것처럼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빛좋은 개살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아트무비는 지난해 <라스트 갓 파더>를 제작했으나 256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450만~500만명이었다.

 앞서 심 대표는 <디워> 제작비 마련을 위해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2009년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영화가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해 돈을 갚지 못한 점, 차후 남은 채무를 갚겠다는 의지가 있는 점 등을 참작해 무혐의 처분했다. 영구아트센터의 파산상태는 심 대표의 도박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구아트센터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부채의 원인에 대해 “좀더 솔직히 말하면 심 감독의 카지노 출입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회사 부채의 상당수는 그때 생긴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직원들이 보는데도 카지노 전용 리무진을 타고 정선으로 향했다”면서 “영구아트 자체가 사라질까 두려워 (그간) 언론에 제보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회사의 건물 및 토지는 지난 7월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해 압류됐으며 8월22일자로 기획재정부의 소유가 돼 있음이 확인됐다. 압류 이유는 국민건강보험 체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및 건물은 이미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7월22일 지분 중 2억7500여만원에 대한 가압류를 실시한 상태며 채권자인 에이스저축은행 역시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내 임의 경매를 개시한 상태였지만 선순위 채권자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저축은행은 지난 2004년 1월과 4월, 영구아트무비에 총 19억 5000여만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건물 및 토지는 이 외에도 하나은행,기술신용보증기금등에 약 44억대의 담보가 설정돼 있다.

 심형래씨 개인 소유의 자택 역시 이미 압류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씨가 거주하던 타워팰리스의 심씨 지분은 지난 7월6일 시흥세무서에 압류됐으며 아내 김모씨의 지분 역시 지난 7월22일, 중기공단에 가압류된 상태다. 나이스 신용정보가 지난 30일 발행한 ‘(주)영구아트무비 중소법인신용보고서’에 따르면 영구아트무비는 제1금융권에도 48억8000만원에 달하는 불이행 채무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나이스신용정보는 영구아트무비의 신용등급을 ‘미흡’으로 진단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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