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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계천 ‘전태일 거리’ 잠정 확정

등록 2005-07-12 19:16수정 2005-07-13 03:31

전태일이 청계천에서 ‘전태일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12일 전태일기념사업회가 6일 수정 제출한 ‘전태일 거리·다리 조성안’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 올려 조성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가 제출한 안(<한겨레> 6월9일치 11면)은 지난달 2일 서울시에 제출했던 시안에서 일부 축소된 것이다. 앞서 시는 환경복원이라는 청계천복원사업 기본계획과 조형물 디자인이 맞지 않고 동판바닥의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수정을 요구했고, 사업회는 이를 받아들여 새로운 안을 냈다.

손모양 조형물 대신 ‘꽃든 소녀상’
서울시, 기념사업회 수정안 수용
2000여 시민 친필 판돌 거리조

새 안에선 전태일 기념 조형물로 애초 손 모양의 조형 대신 꽃을 든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꽃에는 ‘나는 돌아가야 한다.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라는 전태일씨의 글이 새겨진다.


‘전태일 이어달리기’ 조형물은 애초 안대로 조성된다. 이는 판돌(19㎝×9㎝)에 시민들의 친필을 새겨 전태일거리 바닥을 만드는 것으로, 시민 약 2천여명의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벽돌 1장당 10만원의 설치비용을 통해 전태일 거리 조성 후원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거리 중간 중간에는 ‘전태일’을 수메르, 페니키아어, 그리스·로마어 등의 문자로 새겨 ‘전태일’을 ‘노동운동의 역사를 명명하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계천 6가와 7가 평화시장 앞에는 가로등과 건물 벽 등에 ‘전태일 거리’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그러나 사업회에서 요청한 ‘전태일 다리’ 명칭은 이미 정해져 있는 ‘버들다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춘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일부 공무원들이 조형물의 안전성 문제와 시민들의 의견수렴 등을 이유로 거리 조성에 소극적이었으나, 이명박 시장이 8일 ‘노동운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전태일을 기념하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혀 조성안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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