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장신구 등 어린이 용품에서 납과 환경 호르몬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 준비위원회’(발암물질 국민행동)는 6일 “지난 8월 한 달 동안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용품을 구입해 임상혁 원진녹색병원 박사와 함께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함량을 분석한 결과, 기준치의 최고 38배에 이르는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이마트 성수점(본점)과 천호점에서 산 52개 어린이 용품 중 13개 제품에서 납이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6개(12%)에서는 정부 기준치(90mg/kg)를 초과하는 납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6개 중 한 제품에서는 무려 기준치의 38배에 해당하는 납이 검출됐다. 납은 어린이 지능발달을 저해하고 과잉행동장애 등을 유발하는 신경 독성물질이다. 또 25개 제품 가운데 4개(16%)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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