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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변질된 고기 배송에 교환·환불은 ‘먹통’
“농협 ‘반값 한우’ 싼게 비지떡”

등록 2011-09-07 20:56

“정부 믿고 샀는데…” 항의 빗발
대전에 사는 김아무개씨(41)는 얼마 전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한우협회 등과 공동으로 추석 제수용 한우를 40% 이상 싸게 판다는 뉴스를 보고 이를 두 세트 주문했다가 낭패를 봤다. 처가에 선물로 보낸 한우세트가 색깔이 검게 변하고 냄새까지 나는 등 변질된 상태로 배달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드라이아이스는 다 녹았고, 고기도 흐물흐물한 상태였다”며 “국가기관이 보증을 서는 것이라 생각해 믿고 주문했는데 ‘싼 게 비지떡’이더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전국한우협회·농협중앙회와 공동 판매한 ‘추석용 반값 한우’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7일 한우 구매자들과 농협 등의 말을 종합하면, 농협과 한우협회를 통해 팔려나간 ‘반값 한우’가 변질된 채 배송되거나, 교환·환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안심축산 누리집에 항의 글을 올린 장혜경씨는 “배송 일정도 확인이 안 돼 외출도 못하고 기다렸더니, 배송된 고기가 정말 질겨 먹기 힘들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영준씨는 “소중한 분에게 선물로 보냈는데, 고기와 아이스팩이 다 녹아있고, 3개 중 2개는 포장이 뜯겨져 있었다고 전화가 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구매자는 “현금결제밖에 안 된다고 하더니 ‘엔에이치(NH) 쇼핑’에서는 똑같은 물건을 카드로 계산할 수 있도록 돼 있더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우이력조회가 안 된다’, ‘입금·배송 확인이 안 된다’는 등의 항의 글도 올라왔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청와대까지 나서 추석 물가안정 사업으로 독려하다 보니 신청기간이 예정보다 열흘 이상 늘어났다”며 “수작업으로 신청을 받은데다 더운 날씨에 배송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처리 능력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해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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