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교수 ‘잘못된 삼성 관련 보도, 어떻게 경제 의제를 왜곡하나’
토론회서 발표 김상조(한성대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12일 오후 민언련 주최로 서울 중구 언론회관(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잘못된 삼성 관련 보도, 어떻게 경제 의제를 왜곡하나’ 토론회에서 “삼성이 ‘외국 자본의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을 통해 ‘사이비 민족주의’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삼성이 선동하는 ‘사이비 민족주의’ 강화는 독일, 스웨덴 등 유럽식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한국에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되레 진보진영의 민족주의와 혼란을 일으킴으로써 언론의 비판정신을 마비시킬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초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관련 보고서의 경우 연구의 기초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언론들이 검증 없이 대서특필함으로써 삼성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2004년 주요 언론매체에 대한 삼성의 광고비는 3091억원으로 지상파 텔레비전 광고매출의 9%, 13개 종합·경제지 매출총액의 6.48%에 이르렀다”며 “이런 광고비는 진보적 언론을 포함한 모든 언론들을 삼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두번째 주제 발표자인 손석춘 <한겨레> 논설위원은 삼성과 조·중·동 등 언론재벌의 동맹은 이른바 ‘삼성 저널리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동맹은 삼성의 불법적 노조 금지를 ‘무노조 경영’이라고 미화한다”며 “이를 ‘전투적 노동통제’라고 고쳐 불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장경섭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삼성이 가진 두 가지 위험은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비대함과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지배적 모델이 됐다는 점”이라며 “삼성이라는 기업이나 모델 하나에 한국의 모든 것을 거는 분위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토론회서 발표 김상조(한성대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12일 오후 민언련 주최로 서울 중구 언론회관(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잘못된 삼성 관련 보도, 어떻게 경제 의제를 왜곡하나’ 토론회에서 “삼성이 ‘외국 자본의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을 통해 ‘사이비 민족주의’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삼성이 선동하는 ‘사이비 민족주의’ 강화는 독일, 스웨덴 등 유럽식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한국에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되레 진보진영의 민족주의와 혼란을 일으킴으로써 언론의 비판정신을 마비시킬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초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관련 보고서의 경우 연구의 기초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언론들이 검증 없이 대서특필함으로써 삼성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2004년 주요 언론매체에 대한 삼성의 광고비는 3091억원으로 지상파 텔레비전 광고매출의 9%, 13개 종합·경제지 매출총액의 6.48%에 이르렀다”며 “이런 광고비는 진보적 언론을 포함한 모든 언론들을 삼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두번째 주제 발표자인 손석춘 <한겨레> 논설위원은 삼성과 조·중·동 등 언론재벌의 동맹은 이른바 ‘삼성 저널리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동맹은 삼성의 불법적 노조 금지를 ‘무노조 경영’이라고 미화한다”며 “이를 ‘전투적 노동통제’라고 고쳐 불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장경섭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삼성이 가진 두 가지 위험은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비대함과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지배적 모델이 됐다는 점”이라며 “삼성이라는 기업이나 모델 하나에 한국의 모든 것을 거는 분위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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