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68.1% “외도 경험 있다”
한국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친구의 애인과 바람 피우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인 듀오가 지난달 28일부터 8일까지 전국 20~39살 미혼남녀 373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 외도 범위와 경험’을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68.1%가 애인과 교제 중 다른 사람에게 외도(양다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외도 상대가 친구애인이었던 경우는 2.6%에 지나지 않았으나 여성의 경우는 23.4%로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듀오쪽은 이에 대해 “남성과 달리 동성친구의 연인과도 스스럼없이 유대관계를 꾸준히 맺고 지내는 여성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외도 경험자(254명) 가운데 교제중 어떤 외도를 피웠느냐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다른 이성과의 포옹, 키스 등 스킨십’이 38.5%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다른 이성과의 식사 등 데이트’가 59.1%(109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제 중인 애인의 외도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다른 이성과의 포옹, 스킨십’(46.6%)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그 뒤 응답은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남성의 경우 다른 이성과의 성관계(41.8%)를 그 다음으로 응답한 반면, 여성은 ‘다른 여성과의 데이트’(20.3%)도 외도라고 꼽았다.
외도로 인한 이별 원인 제공자에 대해서는 남성은 본인(62.8%), 여성은 상대방(71.8%)을 꼽아 여성보다는 남성의 외도로 인한 이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도를 알게 된 이후 행동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3.5%가 헤어진다고 답했지만 똑같이 외도한다(23.1%), 상관없다(3.5%)는 응답도 나왔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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