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의 전자우편을 해킹한 혐의로 현역 군인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광주 ㅈ대학 교수의 전자우편을 해킹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현역 군인 2명의 신원을 확인해 군 헌병대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 사이에 광주광역시 북구 한 피시방에서 ㅈ대학 ㄱ교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대학 교직원용 웹하드에 세 차례 접속해 인명파일을 내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이 대학 총장 선거 후보자의 참모로 활동중인 ㄱ교수한테서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역추적하고 피시방의 폐쇄회로 텔레비전 등을 통해 군 복무중인 용의자들을 찾아냈지만, 해킹 원인 등은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군부대에 이들 용의자의 계급과 근무처 등의 확인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에게 출석요구를 했지만 경찰에 나오지 않았다”며 “현역 군인이 현행범이 아닐 경우 경찰이 조사할 권한이 없어 군부대에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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