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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라도 비하’ 연세대 응원단 현수막 논란

등록 2011-09-18 15:30수정 2011-09-18 17:11

“오오미 슨상님 시방 고대라 하셨소?”

오는 23~24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정기 ‘연고전’을 앞두고 연세대 응원단인 ‘아카라카’가 지난 17일 오후 2시께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정문 사이에 전라도 지역 비하하는듯한 이런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동문들의 항의를 받고 2시간만에 철거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왕복 2차로인 연세로를 가로질러 내걸린 이 현수막에는 연세대의 상징색인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문제의 문구가 써 있었다.

‘오오미’는 전라도 사투리인 감탄사 ‘오메’를 희화화한 표현이고 ‘슨상님’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전라도 사람들의 호칭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한 것으로, 둘 다 인터넷 공간에서 호남을 비하할 때 쓰인다.

토요일 오후 신촌 한복판에 이 같은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리자 연세대 동문들은 “응원단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 “같은 학교 학생인 게 부끄럽다”며 잇따라 항의했고 결국 연세대 응원단은 두 시간만인 오후 4시께 현수막을 내렸다.

연세대 응원단은 이에 대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가장 먼저 현재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희 응원단은 문제가 된 문구가 인터넷 상에서 특정 지역과 특정 인물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였고, 현재 해당 플래카드가 걸려있던 자리에는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자성의 문구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응원단은 문제의 문구에 대해 “예년과 같이 연고전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다양한 인용구와 인터넷 용어를 통하여 플래카드를 제작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실수가 발생했다”면서 “저희가 그 문구가 ‘비하’의 의미가 담긴 문구라는 것을 인지하였다면, 절대로 그런 플래카드를 게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원단은 이어 “의도가 어떠하였든 응원단의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를 입으셨을 학우 분들과, 인터넷에서 불쾌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연세대학교 응원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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