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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예금자들 발 동동 “설마 설마 했는데…”

등록 2011-09-19 15:45수정 2011-09-19 15:51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토마토저축은행 예금자들이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3동주민센터에서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회장을 붙잡아 세운 채 항의하고 있다. 성남/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토마토저축은행 예금자들이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3동주민센터에서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회장을 붙잡아 세운 채 항의하고 있다. 성남/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토마토·에이스 저축은행 예금자 설명회에 고객들 몰려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 본점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의 수정구 신흥3동 주민센터에서 19일 열린 설명회에는 300여명의 고객이 몰려들었다. 예금보험공사 손병열 검사역이 저축은행 영업정지 과정과 가지급금 지급 방식을 설명했으나, 격앙된 분위기에서 고객들의 욕설이 터져나오곤 했다.

김아무개(62)씨는 “설마설마하며 버텼는데 이처럼 일을 당하고 나니 황당하기만 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30대 신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직장에 결근계를 내고 달려와보긴 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며 “전셋집 마련을 위해 악착같이 모은 돈 상당액을 날리게 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발을 굴렀다. 이날 설명회장에서는 사복 차림의 경찰관들이 나와 예금주들의 동향을 주시했으나,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토마토저축은행 수원지점 정문·후문에는 이날 오전부터 가지급금 지급순서 번호표를 받으려고 500명가량이 나와 장사진을 이뤘다. 이 가운데 100여명은 18일 밤부터 나와 밤을 새며 줄을 섰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18일 오후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제일저축은행에서 예금자들이 경영개선명령 공고를 읽고 있다.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18일 오후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제일저축은행에서 예금자들이 경영개선명령 공고를 읽고 있다.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19일 오전 9시30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에이스저축은행 본점 인근 한 웨딩홀 2층에서 열린 에이스저축은행 예금자 설명회에는 예금자 1000여명이 몰렸다. 설명회장이 300여명밖에 수용할 수 없어 절반 이상은 설명회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웨딩홀 어귀와 로비에서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들을 붙잡고 예금한 돈을 언제쯤 돌려받을 수 있는지 묻기도 했고, 곳곳에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예금자 대부분은 이날 40여분 간 진행된 예금보험공사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해산해 인근에 있는 에이스저축은행 본점 앞으로 갔지만, 굳게 잠긴 출입문을 보고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5000만원 이상의 고액 예금자들은 이날 설명회 이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삼삼오오 모여 숙의하는 등 안절부절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1일까지 하루 4차례씩 예금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있는 에이스저축은행 상동지점도 이날 은행 건물 로비에서 예금보험공사 직원과 은행 직원 10여명이 나와 수시로 예금자 설명회를 열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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