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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촘스키 “환경파괴 안돼…제주도민 투쟁 돕겠다”

등록 2011-09-19 17:05수정 2011-09-19 21:13

노엄촘스키가 지난 16일 미국 보스턴 메사추세스공과대학 연구실에서 제주 출신 작가 고길천씨를 만나 해군기지 반대 손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 트위터 @kimseriiii
노엄촘스키가 지난 16일 미국 보스턴 메사추세스공과대학 연구실에서 제주 출신 작가 고길천씨를 만나 해군기지 반대 손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 트위터 @kimseriiii
미국서 화가 고길천씨 만나 밝혀
미국 진보 진영의 상징이자 세계적 석학인 노엄 촘스키 교수(매사추세스 공과대학)가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전개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에 관심을 보이고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제주 출신 작가 고길천씨는 지난 16일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스공과대학(MIT) 연구실에서 촘스키 교수를 만나 강정마을 상황을 알렸다.

이날 방문에는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던 평화운동가 매튜 호이와 다큐멘터리 <베리타스, 하버드 그들만의 진실>을 제작하고 강정마을을 방문한 바 있는 신은정 감독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촘스키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즈>에 실린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경찰의 충돌 등 반대운동과 관련한 기사에 관심을 표명했다. 고 작가와 매튜 호이가 해군기지 규모와 기지 선정 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점 등을 설명하자, 촘스키 교수는 이를 진지하게 경청하며 생태계 보존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촘스키 교수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 지역주민과 활동가들의 구속사태와 고소·고발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다고 고 작가는 전했다.

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 안 구럼비 바위 해안에서 시공업체가 차량이 드나들 길을 내려고 굴착기 등을 동원해 해안 평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고승민(경일대 사진4) 씨 제공
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 안 구럼비 바위 해안에서 시공업체가 차량이 드나들 길을 내려고 굴착기 등을 동원해 해안 평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고승민(경일대 사진4) 씨 제공

고 작가에 따르면, 촘스키 교수는 한국 내의 관심과 특히 언론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물었고, 해군기지 건설문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한편 구속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옥중에서 촘스키 교수에게 쓴 편지를 전달하자 강 회장과 가족들의 안부에 대해 묻기도 했다.

촘스키 교수는 고 작가 등에게 “강정마을의 투쟁을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며 “강정마을 주민들의 정의롭고 올곧은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신은정 감독과 가진 인터뷰에서 촘스키 교수는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시도에 반대해야 하는 많은 이유 가운데 환경 파괴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촘스키 교수는 이어 “군사기지 건설은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며, 중국을 견제하고 태평양지역을 통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엿보이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국제사회의 긴장을 심각하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촘스키 교수는 또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제주도민들의 지속적이고 용기있는 투쟁은 상당히 고무적이며, 고결한 투쟁이 계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많은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날 촘스키와의 인터뷰를 편집과 번역작업을 거쳐 강정마을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고 작가는 지난 15일과 19일 보스턴대학과 웬트워스대학에서 자신의 작품 등을 통해 한국유학생 등 재학생들에게 강정마을과 제주4·3문제를 알렸으며, 오는 24일에는 뉴욕대학에서도 같은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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