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세원씨의 매니저였던 하모씨가 검찰수사관 2명에게서 고문을 당했다는 고발과 관련, 13일 오후 서세원씨가 고발인 자격으로 서울 중앙 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덕우 담당 변호사. (서울=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13일 오후 개그맨 서세원씨의 매니저였던 하모씨가 3년전 연예계 비리 사건과 관련해 고문을 당했다는 고발과 관련해 서씨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이덕우 변호사와 함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3년전에 저는 조폭의 대부이자 정치인에게 성상납을 하고 방송을 돈주고 하는 파렴치범으로 몰렸다. 오늘 (조사에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 발생 이후 3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고발을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1, 2심 공판을 하면서 누차 말했지만 귀기울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검찰은 서씨를 상대로 2002년 8월 하씨가 수사관 2명에게서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주장을 듣게 된 경위와 고발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외국 출장에서 최근 귀국한 하씨에 대해서는 당초 14일에 출석시켜 조사하려 했으나 본인이 시차적응 등을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다음 주 초에 소환 조사키로 했다. 서씨는 하씨가 2002년 8월 4∼5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성명 불상의 수사관 2명에게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을 하고 입원치료를 받았다며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서씨는 홍보비 명목으로 방송사 PD 등에게 800만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1심과 2심에서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의 상고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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