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이 생명이다
보고 맛보고 즐길 알짜행사는
보고 맛보고 즐길 알짜행사는
유기농 테마존
토종 벼·가축 등 만져보고
슬로푸드 맛도 음미하고 유기농 투어
김치·두부 등 직접 만들고
우렁이 재배농법 견학도 행사장=놀이터
수레경주 등 ‘올림픽’ 열려
전시회·영화·난타 공연도 관행농업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눈을 유기농업으로 얼마나 돌릴 수 있을까? 이번 대회는 유기농업의 확대는 물론, 환경과 농업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그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풍성하게 차리려 했다는 얘기다.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에서 꼭 보고 즐길 수 있는 알짜 행사를 찾아보자. 먼저 유기농 테마존이 눈길을 당긴다.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이곳을 찾으면, 우리 생활 속에 이미 깊숙이 자리잡은 유기농의 세계를 다시 발견할 수 있다. 글이나 사진이 아니라, 일과 놀이로, 창의적인 활동과 협동을 통해 유기농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국의 토종 벼와 꽃, 가축, 민물고기류, 토종 종자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토종 한우와 돼지, 가금류도 직접 만져볼 수 있고, 황토 밟기, 토기물레 체험, 황토염색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특히 채소 소믈리에(채소요리 전문가)의 강연을 들으며 샐러드를 만들 수 있는 신선채소 체험도 가족이 함께 온 탐방객들에겐 빼놓을 수 없다. ‘유기농 카페테리아’에선 유기농 커피는 물론 한국의 모든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유기농 품평회’도 볼 수 있다. ‘유기농 영화제’는 덤이다. ‘바른 먹을거리 체험교실’도 운영돼 패스트푸드에 길들어져 있는 우리와 자녀들의 입맛을 되돌아보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체육문화센터의 녹지광장과 주차장에 마련된 마켓 페스티벌에서는 유기농업과 친환경농업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함께, 유기농 생산품의 시식과 판매 등을 한다. 한국 전통의 난장을 ‘다양함’과 ‘흥’이라는 주제로 재구성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유기농업이 본래의 농업이었음을 상기시킨다.
바로 옆 슬로푸드 마당에서는 ‘미각의 땅’이란 주제로 재미있는 슬로푸드 체험 행사를 비롯해 슬로푸드 음악 공연, 슬로푸드 요리 경연 대회 등이 이어져 볼거리와 건강한 먹을거리를 접할 수 있다. 이밖에 공연과 놀이, 영화 상영 등으로 관람객들의 흥을 돋운다. 9월29일~10월2일 체육문화센터 야외음악당에서는 날마다 ‘정오의 음악회’가 열린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타악 퍼포먼스 <난타> 공연, ‘인디도 유기농이다’를 표방한 ‘쌈지 오가닉 사운드 페스티벌’도 열린다. 주행사장 피크닉장에서는 나무수레 경주, 솔방울 새총을 이용한 수렵놀이 등 ‘유기농 올림픽’이 열린다. 양평군의 이름난 식물원인 세미원과 양서문화체육공원 등에선 ‘유기농 문화 대축제’(오가닉 컬처 퍼레이드)가 마련된다. 여기에선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유기농 패션 콘서트, 유기농 미술·디자인 작품전이 열린다. 세미원에서는 네덜란드 영화 <포도의 입맞춤>을 비롯해 우리 영화 <잡초는 없다> 등 유기농업 관련 영화를 상영하고, 이번 대회 주제인 “유기농은 생명이다”를 담은 목판화 등 미술 작품과 퀼트 작품 등도 전시한다. 유기농 바이오투어(생태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유기농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체험하는 행사가 9월27일과 10월2일 두 차례 진행된다. 일반 시민들이 직접 유기농의 산실을 둘러보고 생산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다. 개인 농장이 아닌 마을 전체가 유기농업을 하는 것으로 이름난 ‘충남 홍성’을 찾으면, 유기농 일꾼들을 배출해온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도 들른다. 낮은 산악지대와 남한강, 북한강을 연결하며 경기도의 동쪽 끝에 있는 농촌도시 ‘양평’도 이번 유기농 투어 코스에 잡혔다. 공장 없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인 양평은 환경관광과 휴양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투어에 참가하면 유기농 된장·간장 등을 생산하는 가을향기 농원과 유기농 김치공장인 오가원 등을 방문한다. 유기농 벼 재배단지를 둘러보며 우렁이 재배농법 등을 소개받고 지역 관광명소도 찾는다. 이번 세계유기농대회의 주요 무대가 된 ‘남양주’ 투어도 있다. 2010년 11월27일 슬로시티로 지정된 남양주시 조안면은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유기농 채소 재배로 명성이 높은 지역이다. 유기농가에 들러 유기농 김치와 두부를 손수 만들어보고, 유기농 채소·과일 재배방법 등을 살펴보는 기술 견학을 하게 된다.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도 찾아간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토종 벼·가축 등 만져보고
슬로푸드 맛도 음미하고 유기농 투어
김치·두부 등 직접 만들고
우렁이 재배농법 견학도 행사장=놀이터
수레경주 등 ‘올림픽’ 열려
전시회·영화·난타 공연도 관행농업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눈을 유기농업으로 얼마나 돌릴 수 있을까? 이번 대회는 유기농업의 확대는 물론, 환경과 농업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그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풍성하게 차리려 했다는 얘기다.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에서 꼭 보고 즐길 수 있는 알짜 행사를 찾아보자. 먼저 유기농 테마존이 눈길을 당긴다.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이곳을 찾으면, 우리 생활 속에 이미 깊숙이 자리잡은 유기농의 세계를 다시 발견할 수 있다. 글이나 사진이 아니라, 일과 놀이로, 창의적인 활동과 협동을 통해 유기농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국의 토종 벼와 꽃, 가축, 민물고기류, 토종 종자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토종 한우와 돼지, 가금류도 직접 만져볼 수 있고, 황토 밟기, 토기물레 체험, 황토염색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특히 채소 소믈리에(채소요리 전문가)의 강연을 들으며 샐러드를 만들 수 있는 신선채소 체험도 가족이 함께 온 탐방객들에겐 빼놓을 수 없다. ‘유기농 카페테리아’에선 유기농 커피는 물론 한국의 모든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유기농 품평회’도 볼 수 있다. ‘유기농 영화제’는 덤이다. ‘바른 먹을거리 체험교실’도 운영돼 패스트푸드에 길들어져 있는 우리와 자녀들의 입맛을 되돌아보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체육문화센터의 녹지광장과 주차장에 마련된 마켓 페스티벌에서는 유기농업과 친환경농업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함께, 유기농 생산품의 시식과 판매 등을 한다. 한국 전통의 난장을 ‘다양함’과 ‘흥’이라는 주제로 재구성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유기농업이 본래의 농업이었음을 상기시킨다.
바로 옆 슬로푸드 마당에서는 ‘미각의 땅’이란 주제로 재미있는 슬로푸드 체험 행사를 비롯해 슬로푸드 음악 공연, 슬로푸드 요리 경연 대회 등이 이어져 볼거리와 건강한 먹을거리를 접할 수 있다. 이밖에 공연과 놀이, 영화 상영 등으로 관람객들의 흥을 돋운다. 9월29일~10월2일 체육문화센터 야외음악당에서는 날마다 ‘정오의 음악회’가 열린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타악 퍼포먼스 <난타> 공연, ‘인디도 유기농이다’를 표방한 ‘쌈지 오가닉 사운드 페스티벌’도 열린다. 주행사장 피크닉장에서는 나무수레 경주, 솔방울 새총을 이용한 수렵놀이 등 ‘유기농 올림픽’이 열린다. 양평군의 이름난 식물원인 세미원과 양서문화체육공원 등에선 ‘유기농 문화 대축제’(오가닉 컬처 퍼레이드)가 마련된다. 여기에선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유기농 패션 콘서트, 유기농 미술·디자인 작품전이 열린다. 세미원에서는 네덜란드 영화 <포도의 입맞춤>을 비롯해 우리 영화 <잡초는 없다> 등 유기농업 관련 영화를 상영하고, 이번 대회 주제인 “유기농은 생명이다”를 담은 목판화 등 미술 작품과 퀼트 작품 등도 전시한다. 유기농 바이오투어(생태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유기농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체험하는 행사가 9월27일과 10월2일 두 차례 진행된다. 일반 시민들이 직접 유기농의 산실을 둘러보고 생산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다. 개인 농장이 아닌 마을 전체가 유기농업을 하는 것으로 이름난 ‘충남 홍성’을 찾으면, 유기농 일꾼들을 배출해온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도 들른다. 낮은 산악지대와 남한강, 북한강을 연결하며 경기도의 동쪽 끝에 있는 농촌도시 ‘양평’도 이번 유기농 투어 코스에 잡혔다. 공장 없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인 양평은 환경관광과 휴양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투어에 참가하면 유기농 된장·간장 등을 생산하는 가을향기 농원과 유기농 김치공장인 오가원 등을 방문한다. 유기농 벼 재배단지를 둘러보며 우렁이 재배농법 등을 소개받고 지역 관광명소도 찾는다. 이번 세계유기농대회의 주요 무대가 된 ‘남양주’ 투어도 있다. 2010년 11월27일 슬로시티로 지정된 남양주시 조안면은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유기농 채소 재배로 명성이 높은 지역이다. 유기농가에 들러 유기농 김치와 두부를 손수 만들어보고, 유기농 채소·과일 재배방법 등을 살펴보는 기술 견학을 하게 된다.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도 찾아간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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