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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 유기농 시스템 세계적 수준”

등록 2011-09-21 16:07

캐서린 디마티오 아이폼 회장
캐서린 디마티오 아이폼 회장
[한겨레 특집] 유기농은 생명이다
인터뷰 / 캐서린 디마티오 아이폼 회장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전통적 농업은 소농 규모로서, 물과 땅, 공기를 잘 활용해 지속가능한 방법을 쓰고 있는, 유기농업 원리에 적합한 영농 방식입니다.”

캐서린 디마티오(사진)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아이폼) 회장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오는 26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리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를 앞두고 <한겨레>와 전자우편으로 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농민과 소비자들이 유기농업에 관심이 많고 시스템이 세계적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마티오 회장은 “아이폼이 추구하는 유기농업은 자연과 공생하는 자원순환형 농업”이라며 “비료와 농약을 쓰는 관행농업에서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재정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엔 유기농 지원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농업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고 전했다.

국제 유기농·생활협동조합 운동의 대표적 인사로 꼽히는 디마티오 회장은 “유기농은 일반 농업으로 오염되는 수질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적 농사법”이라며 “유기농은 건강한 토지를 만들어 토양 유실을 줄이고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들은 수원지 수질을 보호하려고 유기농을 하도록 장려한다고도 말했다.

한강·낙동강 둔치의 유기농지를 없애고 공원과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한국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두고는 “공원이나 정원에서 통상 쓰는 살충제와 화학비료의 양은 관행농업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강의 수질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정부가 둔치에서 비닐온실을 이용한 농사를 금지하는 것을 두고도 “기후조건에 따라 온실을 이용할 수 있는데, 못 짓게 하는 이유를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마티오 회장은 16년 동안 미국 유기농무역협회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아이폼 회장으로 활약해왔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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